쿨한척 깝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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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 PE - New World Orphans

이제는 퇴물정도로만 인식되던, 아니 사실은 퇴물이고 뭐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져버렸던 (Hed) PE 를 살린 앨범인 Insomnia 는 정말 훌륭한 물건이었다. < Insomnia 에 대한 본인의 평은 이쪽으로 > 랩메틀의 형식적은 측면은 그대로 유지한체, 안에 담긴 내용물은 과거의 싸구려 뉴메틀식 그루브가 아닌 펑크의 방법론의 차용이라는, 다시 말해 전과 같지만 뭔가 다른 변화라는 말로는 쉽지만 실상 매우 어려운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해 낸 앨범이었다. 또한, 그 덕분에 이들의 차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달어올랐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초에 발매된 그들의 최신작 New World Orphans 의 첫 싱글이었던 Ordo (Ab Chao) 는 이들의 대한 기대감이 확신으로 굳어지지까지는 않아도 적어도 배신은 아님을 증명해 주었다. 전작에 비해 큰 발전이나 변화는 보이지 않았지만, 적어도 새로이 자리잡은 이들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해주는 듯한 인상은 충분히 주었기에, Ordo (Ab Chao) 에 대한 만족감은 New World Orphans 에 대한 큰 기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New World Orphans 에 대한 평가는 조금은 아리까리 하다고 하겠다. 이것저것 합쳐서 총 24개나 되는 앨범의 트랙 수를 보았을때 부터 약간 이유 모를 의구심이 들기는 했었는데, 앨범은 초반부의 몇곡을 제외하면 왠지 정규 앨범이라기 보다는 B-Side 모음집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 정도로 앨범 내의 수록곡들은 이리 저리 튀어다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정규 앨범이라고 해서 앨범 내의 수록곡들이 어떤 하나의 컨셉 아래서 묶여야 한다는 의견은 아니다. B-Side 모음집이라는 인상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앨범 내의 수록곡들이 중구난방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도 있기는 하지만, 실상은 그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전반부의 트랙들은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지만, 앨범 후반부로 넘어갈 수록 Blackout 의 악몽의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받는다. 되지도 않은 멜로디의 과도한 사용으로 이도 저도 아닌 그냥 싸구려 밴드가 되어버리는 그런 악몽을 재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물론 이는 Blackout 의 참담함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꼬라지가 Blackout 을 연상시키기 충분하기에 아직 믿는 도끼에 발등은 찍히지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 그 믿었던 도끼는 발등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하겠다.

정말...... 방심할 수 없는 (Hed) PE 되시겠다.

by 공공의적 | 2009/08/14 13:22 | 음악 樂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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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붉은바다 at 2009/08/15 10:29
컴백하셨군요...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공공의적 at 2009/08/20 12:28
캄사합니다. 사실 뭐 축하받고 그러기도 쑥쓰러운건데 말이죠. 흐흐.
Commented by Lancid at 2009/08/19 20:29
Ordo (Ab Chao)이거 들어보고나서 어 괜찮네 했는데 이런 반전이 숨어있었군요;;
Commented by 공공의적 at 2009/08/20 12:29
그 곡은 정말 괜찮았지만, 앨범 전체적으로는 좀 급조한 앨범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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