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 Nothing 꼴리는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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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척 깝치지 말자.
by 공공의적


Story of the Year - Wolves 음악 樂

적어도 수작이라 평할 수 있는 복귀작

Story of the Year (이하 SOTY) 의 시작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썩 좋지도 않은 틴에이져 취향의 밴드였다. Until the Day I Die 라는 히트 싱글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밴드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게 만들지는 않는 밴드라는게 나의 첫인상이었다.

굳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던 이들의 첫인상을 거론하는 이유가 뭘까? 당연히 나는 헛다리 짚었던거고, 이들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그 이상을 보여주었던 밴드였기 때문이다. 두번째 앨범 In the Wake of Determination 에서 SOTY 는 그저 그런 틴에이져 취향의 밴드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두번째 앨범에 대한 소감은 이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SOTY 는 딱 거기까지 였다.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했던 세번째 앨범 The Black Swan 은 그 해의 최악의 앨범으로 뽑기에 망설임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그 뒤의 네번째 앨범 The Constant 역시 상태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밴드는 2011년 예상대로의(?) 해체...까지는 아니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2013년 이들의 데뷔 앨범 Page Avenue 의 발매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내고 다시 재결합한것은 함정.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노후를 위한 연금 수령에 집중하리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밴드는 작년 스튜디오 앨범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존나 구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과거 Page Avenue, In the Wake of Determination 시절의 바이브를 상당 부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또다른 함정.

SOTY 하면 생각나는 멜로디, 스트레이한 질주감에 공격성까지. 한창 날고기던 시절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그 시절의 공식을 재탕하는데는 성공했다. 성공적인 재탕이라니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하여튼 좋다. 간만에 들어서 좋은건지, 아니면 정말 요즘 시대에도 먹힐만큼 잘 뽑은지는 그 다음 얘기지만 말이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수작 정도라고 평하겠지만, 첫싱글인 Bang Bang 만큼은 날고기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게다가 Bullet to my head 라니!! 키야 딱 그 시절의 중2병 향수를 자극하기에 딱 좋은 가사다. 한 때 너무도 사랑하던 밴드에서 이제는 놓아주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어낼 수 없는 전여친같은 매력을 가진 앨범이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Bring Me The Horizon - MANTRA (Official Video) 음악 樂



팝적인 얼터너티브 사운드로 전환한 Bring Me The Horizon 에 실망은 전작 That's the Spirit 에서 이미 충분히 했다. 때문에 더욱더 팝적인 본 싱글에 대한 실망은 오히려 덜 하다. Sempiternal 앨범을 기점으로 Bring Me The Horizon 은 지난 데스코어 사운드에서의 변화를 시도했고, 이런 변화는 That's the Spirit 에서 절정을 맞이했다. 더 이상 이들을 데스코어 밴드라고 무르기 민망할 정도로.

메인스트림에서 큰 성과를 거둔 That's the Spirit 앨범을 생각한다면, 신보에 수록될 첫싱글 MANTRA 의 변화는 오히려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밴드가 원했던) 대중 친화적인 사운드로의 변화가 매우 성공적이었으니까. 물 들어오면 노 저어야지, 다른 물꼬를 틀 필요가 없지 않은가.

하여튼 이미 선빵을 맞은 전작이 있어서 그런지, 새로운 싱글 MANTRA 에 대한 인상은 그리 나쁘지 않다. 이 곡이 앞으로 나올 예정인 신보에서 가장 훌륭하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이 정도 싱글들이 몇 곡 더 포진해있다면 적어도 전작 정도의 성과는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더 노골적이라면 노골적이라고 할 정도로 팝적이다. 예전과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말랑말랑하다. 하지만 난 좋게 들었다.

Royce da 5'9" - Caterpillar ft. Eminem, King Green 음악 樂


힙합, 특히 외힙쪽은 아는 바가 전혀 없어 Royce da 5'9" 라는 뮤지션이 누군지에 대해 아는 바는 1도 없다. 가사를 알아 듣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이 트랙은 한마디로 설명 가능할 듯 하다. 그냥 Eminem 이 다 찢어버렸다. 끝.

SHADOWS - Still Remember (Music Video) 음악 樂



개인적으로 매우 사랑하던 일본 밴드 Fact 가 해체했다. 
(씨발.... 니들 그러면 안돼. 내가 진짜 얼마나 좋아했는데 씨발)

그리고 밴드는 메인 보컬 Hironobu Onose 의 밴드 SHADOWS 와, 기타 Adam Graham 의 밴드 Joy Opposites 로 분리되었다. 해체에 대한 자세한 속사정까지는 알 길이 없다. 그냥 멋대로 생각한다. 저 양놈이 문제라고.

어쨌든, 익숙한 보컬이라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Fact 의 정신적 후계자는 SHADOWS 라고 생각한다. 그냥 Fact 의 뉴 싱글이라고 해도 큰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비슷한 사운드니까.

위의 뮤직 비디오는 두번째 앨범 Torches 의 싱글이다. 조금은 어설프다 싶던 첫번째 앨범 대비 많은 부분에서 개선된 점이 느껴진다. 이 정도면 Fact 해체에 대한 아쉬움은 접어도 될 듯 하다.

Crossfaith - EX_MACHINA 음악 樂



뻔해진 스타일, 훌륭한 음악.

Crossfaith 는 흔히 트랜스 코어 or 트랜스 메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음악군 - 특히 일본에서 두각을 보이는 - 에 속하는 밴드다. 장르적으로는 여타 밴드와 묶을 수 있을지언정, 음악만큼은 여타 밴드와는 달랐다. 

보통, 트랜스 코어하면 파티락 분위기에 흥겨움과 FX 사운드가 주로 부각되는 메탈 or 메탈코어 류 음악이 떠오른다. 
장르명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트랜스'에 비중이 '메탈' 비중보다는 높은 그런 음악. 

하지만 Crossfaith 는 그래도 '메탈' 밴드 다운 음악을 하는 팀이었다. FX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메탈 밴드 정도의 포지션이랄까? 덕분에 보수적인 메탈 리스너에게도 어느 정도 먹히는 그런 밴드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Crossfaith 의 세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Xeno 부터 밴드 방향성에 변화가 보였다. 일본에 타 트랜스 코어 밴드와 비슷하게, '트랜스' 사운드의 비중이 좀 더 높아졌다. 그리고 뉴메탈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대중적인 사운드가 첨가되었다. 여전히 공격적인 리프는 남아있었지만, 상당부분 클린 보컬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양념 정도로 첨가되던 FX 사운드 역시 좀 더 전면으로 부각되었다. 말랑말랑해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상당부분 메인스트림에 어울리는 밴드가 되었다.

네번째 앨범이자, 2018년 발매작인 EX_MACHINA 역시 전작과 동일한 방향성을 보인다. 곡의 후렴구에는 멜로딕한 클린 보컬이 터져나온다. 헤비함은 여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곡의 질주감에도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 보인다. 덕분에 메탈밴드 치고는 가벼워졌다. 때문에 전작과 동일하게 밴드에 과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앨범이다.

하지만 스타일에 호불호는 있더라도, 음악적 완성도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너무 가볍지도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게 적절한 포지션을 잡은 트랜스 코어 밴드는 Crossfaith 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그 정도로 이 앨범은 적절하고 듣기 좋다. 파고들을 깊이는 모자랄 지언정 듣고 즐기는 메탈음악으로는 손색이 없다. 

헤비하고, 흥겹고, 멜로디도 좋고, 그럼 뭐 된거 아닌가? 서두에 적었듯이 스타일은 뻔해졌지만 음악은 훌륭하다. 

물론, 취향의 차이로 인해 EX_MACHINA 를 밴드의 퇴보작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또 이만한 앨범이 없다. 단순히 뿅뿅 거리는 흔한 트랜스 코어 밴드의 음악보다는 훨씬 훌륭한 앨범이다. 인스턴트처럼 쉽게 다가오는 만큼 쉽게 떨어져나갈 수 있지만, 듣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 앨범이다.

PS. 마지막 Faint 커버는 그냥 안하는게 좋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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